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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맞던 날2021 미국 정세 2021. 3. 10. 13:55
우여곡절 끝에 오늘 백신을 맞았다. 65세 이상에게 우선으로 접종하는 와중에 기회가 찾아온 것은 필자의 직업이 필수(Essential) 직종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여곡절이라며 너스레를 떠는 이유는 연방 질병 통제국(CDC)의 가이드라인으로는 도무지 가능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시스템으로는 일반인의 백신 접종이 어렵다는 것이 필자의 최근 경험에 의한 결론이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시스템은 보건 및 의료진과 사회안전 질서를 위해 필요한 극소수의 인원에게만 접종하던 시절의 환경을 반영한 것이라 추측되는데 65세 이상의 일반인으로 범위를 확대하면서 적지 않은 시행착오를 드러내고 있다. 혼선의 시작은 신청서를 제출하고 자격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65세 이상이거나 필자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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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눈오는 날엔 산에 오른다.산(山), 산(産), 산(散) 2021. 2. 12. 01:11
이번 겨울은 유별나게 산에 눈이 적다. 그렇다고 눈이 내리지 않는 것도 아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해발 3천 미터 이상에는 눈이 내리고 있다. 보는 것조차도 지칠 정도로 많은 눈이 내렸던 것은 지난해 11월이었다. 일주일 넘게 하루도 쉬지 않고 눈이 내렸고 고도가 높은 지역에는 어마어마한 적설량을 기록했다. 한 주간 내린 눈의 적설량이 연평균보다도 많았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에 눈이 적게 쌓인 것은 따뜻한 날씨 탓이다. 해마다 기온이 상승하는 추세는 이번 겨울에도 이어졌고, 한 겨울인데도 봄날처럼 따뜻하다. 높은 기온으로 눈사태와 산사태가 걱정이다. 이미 크고 작은 사고로 이 곳 저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산림도로가 유실되는 것이 걱정이다. 산림 도로가 폐쇄되면 산에 오르지 못한다. 이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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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겨울 산행이 위험한 이유산(山), 산(産), 산(散) 2021. 1. 10. 04:35
요즘처럼 코비드-19 탓에 하루 종일 집에 있다 보면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다. 차가운 공기를 마시고 싶다. 겨울 산행이 안성맞춤이다. 차가운 공기를 들이마시면 이빨이 시려올 정도지만 가슴 벅찬 희열은 느낄 수 있다. 어떤 이는 뒷목이 시릴 정도의 차가운 공기가 그립다고도 한다. 겨울 산행이라면 충분히 가능하다. 이렇게 좋은 것만 나열해도 셀 수 없는 것이 겨울 산행이지만 몇 가지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만약 어떤 이가 나이가 지긋이 들었다면 급작스러운 기온변화로 찾아오는 동맥경화 등등의 증상을 염려하라. 관절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도 미리 염두해 두기 바란다. 자신의 몸에 찾아오는 여러 가지 변화에 대처하는 방법은 평소에 꾸준하게 준비하는 것이 최선책이라고 생각한다. 평소에 열심히 운동으로 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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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정치하는 나라2021 미국 정세 2021. 1. 8. 04:37
미국은 누구의 나라일까? 과연 미국은 ‘인민'이 세우고 ‘인민'의 주권이 행사되는 진정한 ‘인민’의 나라일까? 헌법에 명시되었으니 당연히 그래야 할 것 같아 자문자답해본다. 몇 가지 장면을 재 조명해 보겠다. "인민의, 인민에 의한, 인민을 위한 정부는 지구상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government of the people, by the people, for the people, shall not perish from the earth) 누구의 말씀? “87년 전... (Four score and seven years ago)“ 이라는 서두로 시작하는 그 유명한 링컨의 게티즈버그(Gettysburg) 연설에 한 문구다. 이 연설은 게티즈버그 전투가 있은 후 4개월 후에 전장에 세워진, 전몰장병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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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겨울 산행을 위한 장비-2산(山), 산(産), 산(散) 2021. 1. 7. 07:23
겨울 산행 중에 저체온증을 유발하는 요인은 본디 자기 몸에서부터 비롯된다. 보온효과가 탁월하다는 구스 다운재킷을 입었어도 몸에서 체온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지 못하면 추위를 느끼게 된다. 체온이 유실되는 첫 번째 이유는 보호막이 없거나 보호막의 기능이 약하기 때문이다. 최초의 보호막을 우리는 레이어 (layer)라고 부른다. 일종의 내복인데 일반적인 내복보다 얇고 보온 기능이 더 높다. 레이어만 잘 챙겨 입으도 값비싼 패딩이나 파커가 없어도 혹한의 추위를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 어떤 종류의 레이어가 효과면에서 뛰어난가? 땀을 잘 흡수하고 빨리 말려주는 재질로 만들어진 얇은 레이어를 더 높게 쳐준다. 면으로 만든 제품은 땀은 빨리 흡수하지만 체온만 가지고서는 거의 마르지 않는다. 면 조직이 수분을 머금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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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겨울 산행을 위한 장비-1산(山), 산(産), 산(散) 2020. 12. 31. 04:34
고되고 어려운 겨울 산행을 안전하게 즐기려면 장비를 올바르게 갖추고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 가장 필수적인 장비는 추위로 보호해 주는 옷과 등산화다. 등산복의 종류는 산행의 성격에 의해 결정된다. 그렇다. 등산복은 여러 종류가 있다. 초보자는 대체로 한두 가지의 방수용이나 바람막이용 재킷을 구입해서 사용할 것이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겨울철 산행을 위해 거위털이 들어간 두꺼운 파커(parkar)를 장만했을 것이다. 이 곳은 비 내리는 날이 많고 눈과 바람이 불기 때문에 방수, 바람, 방한 기능을 가져야 한다. 일상적인 생활이라면 방수+바람+방한 기능을 모두 갖춘 두꺼운 패딩이 안성맞춤이겠지만 겨울 산행에서는 불필요하고 별 소용이 없다. 요즘 아웃도어용 스타일이 인기라 그런지 등산 패딩이라는 품목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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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겨울 산행을 좋아하는 이유 세 가지 그리고...산(山), 산(産), 산(散) 2020. 12. 28. 16:26
겨울철에 산에 오르니 겨울 산행이라 부르겠지만 계절에 상관없다. 한 여름에도 높은 산에 오르면 겨울 산행이 되곤 한다. 굳이 겨울 산행이라고 고쳐 부르는 것은 기후 조건에 따라 산행의 방법이 정해지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럼에도 겨울철에 하는 겨울 산행을 특별한 것으로 간주하는 것은 산이 보여주는 경치가 다른 계절과는 다르게 빼어난 것과 차가운 기온 탓에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는 특별함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산행의 묘미를 어찌 경치 구경에만 국한시킬 수 있는가…? 물론 겨울 산이 더없이 아름다운 극한의 미를 가르쳐주지만 겨울 산행을 하다 보면 심오하기도 하고 살아있는 그 무언가를 얻을 수 있다. 겨울 산행은 또한 그 방법과 성격을 달리 할 때마다 다가오는 맛이 다르다. 마치 같은 음식이라도 식당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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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씨 안녕하신가요?2021 미국 정세 2020. 12. 27. 12:14
2021년 1월 20일에 우여곡절 끝에 당선이 확정된 바이든 씨가 46대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민주당과 바이든의 지지자라면 ‘우여곡절'이라는 단어가 썩 마음에 들지 않을 것이다. 과반을 넘어서는 승리였는데 트럼프의 몽니 탓에 그 과정이 순탄치 않았으니 오죽 답답했을까… 그러나 취임 이후에도 선거 결과를 놓고 시비는 끊이지 않을 것 같다. 몇몇 주에서 선거 결과를 인정하지 않을 수도 있고, 공화당에서 부정 선거가 의심된다며 ‘특검'을 해보자고 투정을 부릴 수도 있다. 그렇다고 결과가 뒤집어질 것 같지도 않고 이래저래 2021 년이 불안하기만 하다. 선거 이후에 양당의 계산법은 역시나 많이 다르다. 공화당은 대통령 자리만 놓쳤을 뿐이지 전체적인 선거에서는 수성 내지는 약진한 것으로 집계한 듯하다. 민주당은 ..